단양이끼터널 포토존 디자인 및 설계 공모 Danyang Moss Gallery   Mirror Wall - Visible or Invisible| 설계  2017. 10

단양 이끼 터널은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끼를 뜯어내 본인들의 이름을 새기는 낙서로 훼손이 심해지고 있다. 훼손된 이끼 터널은 명소로서의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니 이끼 터널 디자인의 출발점은 먼저 사람의 손이 닿지 않게 하여 훼손을 막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본 제안은 훼손이 심한 이끼벽 부분 바로 앞에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얇은 반사벽(약 4mⅹ5mⅹ20㎝)들을 일정 간격을 두고 세우는 것이다. 벽은 반사율이 뛰어난 슈퍼미러스틸(Super Mirror Steel)로 마감한다. 슈퍼미러스틸의 반사율은 90% 이상으로 마치 유리처럼 자신의 존재를 숨기면서 주변환경을 그대로 반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변이 녹색으로 이루어진 이끼 터널에서 반사벽은  녹색의 이끼벽과 공중에 자라는 나무의의 모습을 반사시켜 훼손된 벽을 가리면서 양호한 이끼벽을 가져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이끼터널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특히, 반사벽에는 멀리서부터 설치한 벽들이 차례로 상이 맺혀 마치 이끼 터널 안에 또 하나의 터널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을 전시하는 액자처럼 보이기도 할 것이다.
이로서 이끼터널은 단순히 흥미로운 공간에서 자연의 작품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자연 미술관으로서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반사벽에는 바퀴를 달아 벽 뒤의 이끼가 회복되면 반사벽을 이동시켜가며 터널 전체의 회복을 진행시킨다.